“특전사회 ‘참배’는 계엄군 지휘관 유지 따른 것” 3공수여단 12대대장 故 김완배 준장 임성록 고문에 ‘광주 명예 회복’ 부탁 안재영 기자

2023년 02월 23일(목) 19:55

특전사동지회의 최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3공수여단 12대대장이었던 故 김완배 준장의 “광주의 명예를 회복시켜라”라는 유지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등에 따르면 故 김완배 준장은 지난 1994년 내란죄와 내란목적살인죄 등으로 서울지검에 고소된 계엄군 핵심 인물이다.

생전 그는 광주시민들을 폭도라고 부르며 계엄군 활동이 없었다면 국가가 혼란에 빠졌을 거라 말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16년 12월31일 숨지기 전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에게 “광주의 명예를 회복시켜라. 당시 사람들은 빨갱이나 폭도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임 고문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고자 수년간 5·18민주화운동 관계자들을 찾아 다녔고 그 과정에서 황일봉 부상자회장을 만나 광주 시민의 명예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물이 지난 19일 이뤄진 ‘대국민 공동선언식’이라는 게 부상자회의 설명이다.

황일봉 회장은 “용서와 화해를 바탕으로 특전사동지회와 진상 규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