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0인 미만 사업장 노사 갈등 ‘최다’ 광주노동청, 중소 사업장 대상 3-11월 노무관리 지도·점검 신고 사건 비중 높은 7개 업종 253개소 사전 점검도 실시 안재영 기자

2023년 02월 23일(목) 19:55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근로자 수 30인 미만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노사 간 갈등 신고 건수는 근로자 수 30인 미만 사업장이 83.14%로 가장 많았고 100-300인 미만 5.03%, 30-50인 미만 4.37%, 50-100인 미만 3.91%, 300인 이상 3.11% 순 이었다.

이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노무 관리 역량이 다소 부족해 노사 간 갈등 예방이 필요한 중소 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노무관리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비용 상 문제와 사업장 관리 능력 등 노무 관리가 취약한 현실을 반영해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근로자 수 30인 미만 사업장은 지난해 말 8시간 추가 연장근로제 일몰로 인해서 노사 간 다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동청은 신고 사건 비중이 높은 7개 업종의 253개소 사업장을 선정해 사전 점검에 돌입한다.

지난해 신고사건은 ▲제조업 29.91% ▲보건업 19.16% ▲운수·창고업 10.98% ▲교육업 8.88% ▲도·소매업 6.78% ▲건설업 5.14% ▲과학기술업 4.67% 순으로 집계됐다.

노동청은 선정된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관이 노동관계법 전반에 걸쳐 점검을 실시한 후, 점검 결과 취약 부분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서면 근로계약 체결 ▲임금명세서 교부 ▲최저임금 준수 ▲금품체불 예방 등 4대 기초노동질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개선되도록 시정 지시할 예정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지도·점검 실시 전 해당 사업장이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스스로 사전점검 할 수 있도록 자가 진단표와 설명 자료를 고용노동부 누리집에 등재한다.

황종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중소 규모의 사업장은 노동관계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신고 사건이 제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근로자의 권리 구제와 근로조건 보호를 강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