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자형 오염수 관로’ 우회 매립해야” 풍암호수 주민협의체, 원형 보존 강조 안재영 기자

2023년 02월 23일(목) 19:55

풍암호수 주민협의체가 수질 개선 방식으로 ‘Y자형 비점오염수 배제관로 우회 매립’을 최종 결정했다.

23일 주민협의체에 따르면 이날 5차 회의를 개최, 결의안을 도출했다.

결의안에는 풍암호수 수심·넓이·원형 보존의 필요성과 오염수를 빼는 Y자형 관로를 호수 바닥이 아닌 산책로와 도로선로를 따라 매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Y자형 관로를 호수 바닥에 매설할 경우 점검·보수가 어렵고, 담수량을 줄이면 수온이 더 빠르게 상승해 조류 증식이 훨씬 빨라진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기인해서다. 또 전문가들은 호수 바닥에 누수방지시설인 ‘밴토매트’를 묻을 경우 오히려 물이 고여 수질 오염을 심화시킨다고 분석했다.

협의체는 이같은 결의안과 8천명의 주민 서명을 빠른 시일 내에 광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민태홍 주민협의체 회장은 “수질 개선을 위해선 풍부한 수량을 갖추는 것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녹조를 없애는 1차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