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1부 무대 ‘화려한 복귀전’ ‘물러서지 않는 광주만의 축구’…개막전부터 돌풍 예고 아사니 결승골 수원삼성戰 1대0 수문장 김경민 슈퍼 세이브 한몫 박희중 기자

2023년 02월 26일(일) 19:55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광주FC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광주 아사니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광주FC가 개막전부터 승격팀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광주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다이렉트 우승으로 승격한 광주는 ‘광주만의 색깔 있는 축구’로 개막전부터 돌풍을 예고하며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초반 수원의 공세에 광주는 압박으로 맞섰다.

엄지성과 산드로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후방에서는 안영규를 중심으로 철벽 수비를 펼치며 물러서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수원 고승범의 발리 슈팅, 33분 김보경의 왼발 논스톱 슈팅을 막아낸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도 빛났다.

광주는 후반전 선제골을 노렸지만, 수원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공격진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를 던졌다.

후반 20분 아사니, 허율, 아론을, 5분 뒤에는 엄지성 대신 하승운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후반 27분 이민기의 오른발 슈팅은 수원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광주는 1분 뒤 아코스티의 날카로운 인프런트 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김경민이 또 막아냈다.

광주는 후반 33분 멀티 플레이어 박한빈을 투입,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34분 이민기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과 후반 41분 이순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빗겨나가 아쉬움을 더했다.

압박 강도를 높인 광주가 후반 43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아사니가 패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정호연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으로 절묘하게 들어간 아사니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하며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낸 광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3점을 획득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승리해서 좋지만 선수들과 경기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운이 좋았다. 수원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는데 운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것도 선수들이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내달 5일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