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경빈 에스칼프린트 대표 “나눔의 나비효과 일으키고 싶어요” 작년 17세에 창업…‘저소득층 아동 기부 캠페인’ 시행 초록우산재단과 정기후원 협약…“참여형 캠페인 지속” 주성학 기자

2023년 02월 26일(일) 19:56

길경빈 에스칼프린트 대표

“모두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기부 캠페인를 실시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회사는 길경빈(18·사진) 대표가 지난해 4월 설립한 에스칼프린트로, 인쇄·스캔·복사·팩스와 같은 서비스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무인 프린트 숍이다.

회사명인 ‘에스칼’은 꿈을 꾸면 성장·성공한다는 ‘에스컬레이터’의 뜻을 담아 만들었다.

회사가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길 대표는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는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길 대표는 26일 “‘사회적 약자와 함께 꿈을 이루자’는 신념 아래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기부 가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첫 프로젝트는 올해 1월 시작한 ‘자동 기부 팝업 스토어’다. 오프라인 스토어 이용객들이 종이비행기에 자신의 소망이나 꿈을 적은 후 날리면 종이비행기 1개 당 100원씩 에스칼프린트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틀간 1천500명이 참여했고 이용객들 또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기부된다는 사실에 호응해 참여자는 계속 늘어났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됐다.

수익과 기부가 동시에 이뤄진 첫 번째 프로젝트 성공에 힘입어 그는 초록우산재단과 지난 16일 ‘저소득층 아동들의 꿈과의 동행’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그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기부 캠페인 및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정기 후원하고, 회사가 가진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러한 취지에 동참한 다른 스타트업 회사 개발자들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등 기부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길 대표는 오는 4월 ‘종이비행기로 전하는 따뜻한 마음 온라인편’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길경빈 에스칼프린트 대표는 “기부는 모두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돼 추후 더 힘든 사람들에게 나눔을 베푸는 나비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 ‘모두가 힘든 세상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생각과 마음이 모여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항상 간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