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근 5년간 ‘봄철 화재’ 1천154건 11명 사망·재산피해 44억…소방본부, 화재 예방대책 추진 박선강 기자

2023년 02월 26일(일) 21:00

최근 5년간 광주지역에서 봄철(3-5월)에 발생한 화재가 1천15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 건수(4천90건)의 28.3%로, 화재 10건 중 3건이 봄철에 집중 발생한 셈이다.

또 5년간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6명(사망 11명·부상 24명)으로, 전체 177명(사망 32명·부상 145명)의 20.3%를 차지했으며 재산 피해는 44억원으로 전체(350억원)의 12.5%로 집계됐다.

봄철 화재 주요 원인은 부주의 697건(60.4%), 전기적 요인 225건(19.5%), 기계적 요인 102건(8.8%) 순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오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대형 화재로부터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화재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화재 취약지역 집중 예방대책, 축제·행사장 맞춤형 예방대책 전개 등 화재 예방 환경을 선제 구축할 방침이다.

먼저 지역 내 건설현장에 대해 임시소방시설 설치 지도,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점검 등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판매시설, 노유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를 실시해 피난시설과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노유자시설에 대해서도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자위소방대 운영을 지도하며 자율적인 화재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로 대형 화재와 산불 위험이 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며 “화재 예방대책을 다각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하며 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