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건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다채로운 경험 선사할 것” 진화·다양성 중점…국내외 트렌드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 선봬 ‘지역관’ 과감히 제외…4개관서 광주 요소 녹여낸 융합형 전시 최명진 기자

2023년 02월 27일(월) 19:26

나건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디자인은 진화하고 다양화됩니다. 이는 예술이 보여줄 수 없는 디자인만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광주 정신과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전세계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나건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터플랜 발표를 통해 행사 개요 및 전시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나 총감독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0회를 지속한 세계 유일의 디자인비엔날레다. ‘진화’와 ‘다양성’을 핵심 키워드로 놓고 전체적인 관 구성을 진행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100%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한다.

테크놀로지관에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관, 컬쳐관, 비즈니스관으로 이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및 국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 전시 및 체험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 총감독은 “전시의 시작은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생활방식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산업이라는 비즈니스로 연결된다고 생각했다”며 “각 주제와 광주의 요소를 융합해 볼거리, 배울거리, 해볼거리가 함께하는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광주관’이었던 제5관을 과감히 없앤다.

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모든 전시가 끝나는 동선의 마지막에 ‘지역관’을 배치한 것이었다”며 “따로 광주관을 두지 않고 4개 관에 지역의 여러 제품들을 모두 녹여내 세계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융합형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체 공간의 20%를 세계 유명 디자인상인 레드닷 수상작들로 채울 예정이다. 이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광주 제품 개발 기업과 레드닷 수상 디자이너들의 콜라보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광주와 세계의 디자인이 다양한 국제협력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키노트 스피치, 디자인계 원로가 들려주는 강연 등 교류의 시간이 마련되며, 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전세계 50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제포스터전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편, 2023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 전시관 등에서 개최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