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용수·전력 등 완비 광주·전남이 최적지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강점·전망 대선공약…균형발전 차원 호남권 배치 필요성 커 국내 유일 RE100 실현·비수도권 우선 고려 기대 박선강 기자

2023년 02월 27일(월) 20:01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상생 협력 1호 사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전남도는 일찌감치 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뛰어들어 지원 체계 구축을 마쳤다.

또한 k-반도체 전략 중심의 수도권·중부권 메모리반도체 생산시설 증설과 영남권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호남권 특화단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전남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안전·확장·편의·균형성을 두루 갖춘 최적지라는 게 최대 강점이다.

광주는 전남과 연접한 첨단3지구에 연구개발특구 80여만㎡(25만평)를 조성 중이어서 반도체 특화단지 수요 부지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인근 신룡지구와 장성군 남면 등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경우 최대 960여만㎡(300만평) 규모의 단지 조성도 가능해 확장성 면에서도 뛰어난 입지로 꼽힌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핵심 요소인 용수와 전력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후보지 인근에 전력 40만㎾ 이상의 그리드가 위치하고 있으며 장성호와 동양호가 연결돼 있어 하루 27만t 이상의 충분한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전남의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단지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유일의 RE100 반도체 특화단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광주·전남 만이 갖는 차별점이다.

광주 AI산업·자동차 데이터 산업, 전남 에너지산업·우주항공 데이터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시·도의 입장이다.

또한 시·도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이 위치해 있어 대학-지자체 간 인력 양성 협업 체계를 구축,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과 융합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국가 첨단전략 산업법 제16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특화단지를 지정할 경우 수도권 외 지역(비수도권)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 역시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 정부가 대선공약에 포함시킨 바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동으로 신청서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RE100을 포함한 강점이 있는 만큼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