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金·千 결선투표 가능성↑ 천하람 오차 범위 밖 안철수 따돌려 2위 한국여론평판연구소 ARS 여론조사 결과 김진수 기자

2023년 02월 27일(월) 20:02

국민의힘 당원조사에서 천하람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가 나왔다. 김기현 후보는 44%로 과반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천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고성국TV의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전국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무선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26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p다.

이번 조사에서 당원들의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 84%, ‘투표 가능성 높은 편’ 9%로 나타나 93%가 투표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기현 45%, 천하람 25%로 나타나 김기현·천하람 양 후보의 결선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 투표층에서 안 후보는 18%, 황 후보는 11%였다.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층에서는 김기현 60%, 천하람 7%로 나타났으나, 반면 부정 평가층에서는 천하람 68%, 김기현 6%로 나타나 소위 ‘친윤’과 ‘반윤’이 견고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양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 어떠한 경우에도 김 후보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이슈화된 김 후보의 울산 땅 관련 문제가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가상대결에서 김기현 vs 천하람은 57%대 38%로 조사됐다. 김기현 vs 안철수는 53%대 40%, 김기현 vs 황교안은 51%대 37%였다.

주목되는 것은 김기현 vs 천하람 양자 대결 시 4자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당원들 중 49%가 천 후보에게, 37%가 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반면, 황교안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당원들 중에 63%는 김 후보에게, 28%는 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적합도 1순위는 허은아 후보가 1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조수진 후보 14%, 김재원 후보 13%, 김병민 후보 12%로 조사됐다. 민영삼 후보는 11%, 김용태 후보는 9%, 태영호·정미경 후보 7%이다.

2순위로는 조수진 15%, 김병민·김용태 13%, 민영삼 12%이었고, 김재원 11%, 허은아 10%, 태영호 9%, 정미경 8% 순이었다.

1순위와 2순위를 합산한 결과는 조수진 27%로 1위를 차지했고, 김병민·허은아 24%, 김재원 23%, 민영삼 22%, 김용태 21%로 나타났다. 1위에서 6위까지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당원 1인 2표제로 두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1순위 투표 후 2순위로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것으로 후보들 간의 선거전략이 첨예하게 계산되는 부분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홈페이지 www.kopralab.com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