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선율로 만끽하는 춘삼월 봄의 정취 ●‘국악이 있다, 전통을 잇다’ 광주국악상설공연 3월 라인업 공개 시립예술단·민간예술단체 12개팀 참여 ‘봄’ 주제 광주만의 특색 담은 무대 선봬 최명진 기자

2023년 03월 01일(수) 19:33

춘삼월 봄을 부르는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3월을 맞아 봄의 정취를 한가득 느낄 수 있는 국악상설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시립예술단과 민간예술단체가 전통·창작·퓨전국악 등 광주만의 특색을 담은 국악 무대를 선보이는 광주 대표 브랜드공연이다.

3월 첫 무대는 국악단체 ‘예락’이 ‘평화의 봄 이야기’를 주제로 ‘광야의 숨결’과 ‘지전춤’, 창작실내악곡 ‘항해’ 등 6곡을 선보였다.

이어 2일에는 빛고을 무등가야금연주단이 ‘금(琴) 너는 나의 봄’을 주제로 한 가야금 병창, 판소리 등 무대를 선보인다.

5일에는 국악그룹 각인각색이 ‘모던x풍류 제16마당 : 다시봄’을 주제로 ‘바람선’ 무대를 비롯해 사자탈춤, 국악가요 ‘괜찮아요’, 진주교방굿거리춤, 가야금병창 ‘새타령’과 ‘아리랑연가’ 등을 들려준다.

12일 향산주소연 판소리보존회는 ‘봄봄봄’을 주제로 가야금병창 ‘꽃이 피었네’, ‘내 고향의 봄’, ‘꽃타령’, ‘화선무’ 등 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들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15일에는 소리극단 도채비가 ‘뉴 Spring’ 오프닝 곡을 비롯해 창작무용 ‘그리니, 만나리’, 침향무, 관현악 곡 ‘타’ 등을 선사한다.

19일 (사)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는 전통과 퓨전이 어우러지는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명인무대 기악합주 ‘시나위’, 가야금병창 ‘호남가’, ‘신사철가’ 등 전통국악을 비롯해 피리와 재즈의 선율이 어우러진 ‘홀로아리랑’, 춘향가 중 ‘쑥대머리’, 흥보가 중 ‘박타령’, 경기민요인 뱃노래를 락으로 편곡한 ‘뱃노래 놀음판 버전’ 등을 만날 수 있다.

달빛동맹을 기념하는 기획공연도 펼쳐진다. 25일 대구 출신 백경우 명무와 광주 출신 주소연 명창의 기획공연 ‘단장춘심(斷腸春心)’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백경우 명무가 품위있는 춤 ‘승무’, ‘사풍정감’을 선보인다. ‘사풍정감’은 사대부 계층 젊은 선비들의 멋스런 풍류와 의연함을 표현한 춤으로, 유유한 남성적 기품과 내면의 심성이 돋보인다. 주소연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공연한다.

아울러 24일 시립국악관현악단, 31일 시립창극단 공연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이밖에 3월 한 달간 민간예술단체 12개 팀이 새로운 레퍼토리의 판소리·사물놀이·단막창극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국악상설공연은 매주 수-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리며 모든 좌석은 무료다. 자세한 일정과 예매는 티켓링크,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62-613-8379)로 확인할 수 있다.

국악상설공연 모습 <광주시 제공>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