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체국 女공무원 출근 후 숨져 본량·임곡동 우체국장 신청…“피로 누적 등 안타까워” 애도 안태호 기자

2023년 03월 01일(수) 20:10

공직자의 사명 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하던 광주 우체국 소속 50대 여성 공무원이 출근 직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임곡·본량동 우체국에서 근무하던 노현애(59) 국장이 최근 업무 중 쓰러져 조선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당시 오전 9시10분께 갑작스레 쓰러졌으며,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들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에 신고 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노 국장은 광주지역 외에서 근무하는 동안 관사에 살며 맡은 바 업무를 성실하게 추진, 우체국 내에서 귀감이 됐으며 ‘내 몸을 희생해 헌신하겠다’는 사명 의식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광주 광산우체국으로 발령받은 노 국장은 관내에서는 오지로 꼽히는 본량동우체국과 임곡동우체국 2개 지역 우체국장 보직을 자진 희망해 근무해 왔다. 본량동과 임곡동 우체국은 각각 영업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노 국장은 고된 업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업무에 매진해 왔다.

지역 우체국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우체국을 위해 업무에 매진하다 정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숨져 안타깝다”고 애도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