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아날로그 감성 ‘시간 우체국’ 만든다 58억 투입 하반기 착공·내년 상반기 완공…편지 100년까지 보관 주성학 기자

2023년 03월 01일(수) 20:11

광주 남구가 천년 선비골 사직동에 신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아날로그 감성 공간인 ‘시간 우체국’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남구는 1일 “구도심 사직동의 랜드마크 조성 및 남녀노소 모두가 공유하는 추억의 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업비 58억여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시간 우체국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구는 공·폐가를 매입한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말께 완공할 방침이다.

시간 우체국은 대지면적 1천189㎡ 크기에 지하 1층 철근 콘크리트와 지상 목조 건물 형태로 지어진다.

지상 1층에는 각종 사연과 신청곡을 받는 DJ 박스를 설치해 기념일 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SNS 채널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이벤트 당일 편지와 시, 사연 낭송 및 음악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사무실도 마련해 명예 우체국장 등 전담 인력을 배치, 시간 우체국에 맡긴 각종 편지와 타임캡슐을 보관하면서 신청자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편지 등을 발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종 편지 및 타임캡슐의 발송 일자는 신청자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00년 범위 내에서 지정할 수 있으며 수취인 주소가 변경될 경우 바뀐 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제출하면 해당 편지 및 타임캡슐을 받을 수 있다. 지상 2층과 3층은 각종 편지와 타임캡슐을 접수·보관하는 접수대 및 투명 수장고, 역사를 바꾼 편지 전시공간, 작가 전시 방, 소원을 기록한 위시레터 공간, 스테인글라스 창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 등으로 채워진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