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용연정수장에 영산강 하천수 공급 일일 3만t…원지교 임시 가압장 설치 시 5월부터 5만t 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02일(목) 20:07

광주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대체 수원 확보에 나선 가운데 2일부터 용연정수장에 영산강 덕흥보 하천수 공급을 시작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영산강 하천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는 비상도수관로 연결공사를 착공 2개월 만에 조기 완료해 통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극심한 가뭄 장기화로 부족해진 식수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교동교(동구 선교동)에서 방류되는 영산강 하천유지용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하루 3만t가량의 영산강 하천수를 취수하고 있고, 4월말 원지교(동구 소태동) 가압시설이 완료되면 5월부터는 하루 5만t의 영산강 하천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산강 하천수 취수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혼합정수처리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용연정수장 혼합정수처리 종합대책 및 운영매뉴얼’을 마련해 영산강 하천수 취수에 대응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영산강 덕흥보 수질을 검사한 결과, 기준상 Ⅱ(약간 좋음)-Ⅲ(보통) 수준으로 미량유해물질도 검출되지 않아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까지 완료할 경우 수돗물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매주 수소이온농도와 탁도 등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비상도수관로 연결공사를 예정된 기한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마쳐 가뭄 위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