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방비 폭등에 채솟값도 급등 ‘헐거워진 장바구니’ 양동시장 전년比 청양고추 157%·오이 50%·당근 42%↑ 양시원 기자 |
| 2023년 03월 02일(목)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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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급등한 채소 품목에 대한 대대적 할인 지원 행사로 장바구니 부담 절감에 나선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청양고추 100g은 2천320원에 팔렸다. 1년 전(900원)보다 157% 폭등한 가격이다.
비단 고추 뿐만이 아니다.
방울토마토 1㎏(8천492원→1만4천650원) 72.5%, 가시계통 오이 10개(1만4천950원→2만2천450원) 50.1%, 미나리 100g(654원→960원) 46.7%, 당근 1㎏(3천원→4천260원) 42%, 애호박 1개(1천800원→2천500원) 38.8%, 적상추 100g(700원→850원) 21.4%, 깻잎 100g(2천원→2천300원) 15%, 딸기 100g(1천500원→1천720원) 14.6, 대파 1㎏(2천500원→2천860원) 14.4% 등 엽채·과채류 등 주요 농산물값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치솟은 가격 배경에는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시설 채소류의 경우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에 급등한 난방비로 인한 직격타를 맞으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이와 함께 1월 하순 한파 피해와 2월 중순에는 비가 자주 내린 데 따른 생육 부진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한 차례 오른 농산물 가격은 이달에도 비싼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엽근채소 3월호’에서도 이달 당근 도매가격은 겨울당근 생산량 감소에 따라 상품 기준 20㎏에 5만5천원으로, 1년 전 2만1천540원의 2.6배 수준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다음달에도 당근 가격이 비싼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 가격도 이달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무 도매가격의 경우 이달 20㎏에 1년 전(1만59원)과 비교해 39.2-59.1% 비싼 수준인 1만4천-1만6천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 가격 상승 역시 겨울무 작황이 부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할인 지원 행사를 연다.
할인대상 품목은 난방비 등 생산비 증가로 인해 평년·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이달 매주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8일까지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 당근, 청양고추, 상추, 오이, 딸기 등 6종이다.
할인율은 유통채널별로 다르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해당 품목을 구매하면 20%를 2만원 한도에서 할인해주고 전통시장 온라인몰과 배달앱 등에서는 30%를 3만원 한도에서 할인해준다.
할인대상 품목과 할인행사 참여 매장 등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 정보누리 사이트 내 농식품 정책에서 볼 수 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