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FC서울 상대 홈 개막전 0대2 패배 넘지 못한 수적 열세…뼈아픈 홈 패배 엄지성, 선제골 ‘취소’·퇴장 악재 역대 최다 관중 뜨거운 응원 후끈 박희중 기자

2023년 03월 05일(일) 19:50

광주FC 두현석이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홈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광주는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에 0대2로 패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이희균과 산드로를 투톱으로 엄지성과 아사니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 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역대 최다 7천357명의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광주가 전반을 압도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전진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여가던 전반 8분 코너킥 기회에서 엄지성의 헤더를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2분 엄지성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성대 수비수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코너킥에서의 헤딩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광주가 선제골 기회를 잡은 듯 했다. 엄지성이 전반 39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때린 슛이 서울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산드로의 반칙이 포착되며 골은 취소됐다.

후반 서울이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광주도 슈팅으로 맞서며 승부를 팽팽하게 흘러갔다.

경기를 주도하던 광주에게 돌발 악재가 터졌다.

후반 9분 첫 경고를 받은 엄지성이 1분 뒤 김진야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하면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광주가 후반 14분 오스마르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한 골을 내준 광주는 후반 16분 아사니, 이희균을 빼고 토마스와 하승운을 투입하며 역습에 나섰다. 이어 후반 34분 이상기, 후반 38분 허율과 아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끝내 수적 열세로 흐름을 뒤집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박동진에게 쐐기 골을 내주며 0대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