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 지지층 ‘李대표 사퇴’ 첫 언급 주목 “개혁 밀어붙이던지, 대표 물러나던지 해야” 김진수 기자 |
| 2023년 03월 05일(일) 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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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 대표 지지자들의 온라인 ‘놀이터’ 중 하나인 ‘잇싸’(이스트 사이드·East side) 자유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WAY**란 작성자가 ‘xx 냉정하게 한마디 남긴다’란 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아픈 얘기긴 한데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냉정하게 봤을 때 이제 이 대표한테 주어진 선택지는 딱 두 개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당내 개혁을 타협 없이 원칙대로 밀어붙일 건지, 대표직 물러나고 전대 다시 해서 본인의 역할을 할 새 대표를 뽑을 수 있게 하던지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단일대오를 명분삼아 점진적 개혁에 만족하는 것, 지금은 혁신이 아닌 단합이 필요할 때라는 이 대표의 얘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대로 질질 끌려가다가 두어 달, 서너 달 뒤에 결국 체포동의안 가결돼 넘어가버리면 결국 비대위 체제로 총선 치를 텐데 그건 당내 개혁도 전부 나가리, 본인 안위도 마찬가지로 나가리되는 그야말로 최악의 경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 작성자가 민주당 개혁을 원칙대로 밀어 붙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하기는 했지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모인 공간에서 이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본격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글은 현재 1천520명이 읽었고, 이 가운데 75명이 동의를 표한 상태다. 이 글에 대한 찬반 댓글도 이어졌다.
케르베**란 작성자는 “상대가 노골적으로 칼을 들이대는 데도 손을 내미는 것은 되도 않은 자기 연민에 빠진 호구나 할 짓”이라며 “이재명에게 남은 것은 이방원의 길이다. 킬재명의 무서움을 절절하게 느끼게 해 주든가, 아니면 다 내놓고 백면서생으로 돌아와 감옥에 가든가.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으면 상대는 마음 놓고 집중포화를 아군 진영에 때리는 법”이라고 적었다.
Vaugh**이란 작성자는 “당대표 내려놓는다고 민주당이 지켜준다?? 저들이 구속영장 안친다?? 쟤들은 더 신나서 칼 들이댈 것”이라며 “일단 당대표는 무조건 지키면서 단속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도 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서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 의원들에 대한 감정적인 성토를 이어갔다.
이**이란 작성자는 “이재명이 살아야 민주당도 살고 정권 교체도 가능하지 이재명이 없으면 보수 장기 집권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정권이 저리도 야비하게 이재명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최소 가결을 찍었던 18명 남짓의 진짜 수박들은 이번에 정치 생명을 끊어 놔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떠한 구체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마녀 사냥’식 낙선 대상자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어 해당 의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을 떠도는 낙선 대상자 명단에는 당내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길’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이름도 실명으로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5명을 비난하면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냐”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강성 지지층에게 자제를 호소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