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지코인 시세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3월 06일(월) 08:18

6일 오전 비트코인시세는 3천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며 3거래일 연속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미지출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갈무리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이 3천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실버게이트발 위기에 대해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3일 연속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8시 현재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990만원으로 24시간(2천986만원) 전 대비 0.1%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3천9만원, 최저 2천965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2%(156,000원) 오른 2천998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일부터 2천9백만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3일 연속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지난 3일 비트코인 가격은 3천1백만원 대에서 2천9백만원 대로 200만원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 회사 간 자금의 이체를 실시간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그러나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연례 사업보고서를 규제당국에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지난 2일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롯해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이 은행과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혀 업계 전반에 불안이 확산됐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지난해 핵심 거래처였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 여파로 예금 대란을 겪고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 3일 급락한 이후 하루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일 연속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실버게이트발 위기에 대해 3일 연속 관망하는 분위기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 오른 101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도지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1%(1.2원) 오른 100.0원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3일 실버게이트발 위기로 107원 대에서 급락한 후 3일 연속 100원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 해외 가격은 실버게이트 충격에서 벗어나며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해외 가격은 6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0.57% 오른 2만2천442.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하루 전 대비 0.17% 오른 1천564.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7% 오른 0.07498달러를, 카르다노는 1.10% 오른 0.33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두나무 데이타 value lab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51.61, '중립' 단계를 보이고 있다. 100에 가까우면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0에 가까우면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뜻한다.

한편,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와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게 된다.

3월 FOMC가 오는 21∼22일 열릴 예정인 만큼 이번 주는 '블랙아웃' 전 연준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주간이 된다.

특히 파월 의장 연설을 주목하면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더욱 위험한 자산이기 때문에 증시보다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경제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노랜딩(무착륙) 혹은 연착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연준의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가 강해지고 있다.

또 미국 2월 고용 보고서도 주목된다. 이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의 근거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4%로 시장은 예상했다. 고용 이외에도 시간당 임금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2월 시간당 임금이 전년대비 4.7% 올라 전달의 4.4% 상승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6일에는 1월 공장재 수주가 나오고 7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및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1월 도매 재고 등이 예정됐다.

8일에는 2월 ADP 고용 보고서와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 내용을 확인하게 된다. 같은 날 연준 베이지북과 함께 아디다스, 브라운-포만 실적도 앞두고 있다.

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되며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10일에는 미국 2월 고용 보고서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하원 청문회가 예정됐다.

이번 주 일본에선 중의원이 본회의에서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와 2명의 부총재에 대한 표결 일정을 확정하고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