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 지정 ‘촉각’ 국토부, 수차례 발표 연기…이달 중순 선정 전망 빛그린산단 85% 분양 수요 감안 추가 부지 절실 尹대통령 지역 공약 사업…지정 가능성 기대감↑ 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06일(월) 19:48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경. /사진=GGM 제공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의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 지정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시 현안 중 올해 첫 결과물인 데다, 자동차 전용산단인 빛그린산단(광주 구간) 분양률도 85%로 매년 증가하는 미래자동차 시장·기업 수요를 감안할 경우 신규 부지 추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미래차 산단이 광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국가산단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국 19개 지자체가 국가산단 공모에 뛰어든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순께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전국에서 10곳 안팎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말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1월 발표에서 2월로, 또다시 3월 중순 발표로 미뤄졌다. 많은 지자체가 공모에 뛰어들어 검토 기간이 길어지고 지역별 보완사항 점검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여러 차례 연기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광주시는 이번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5년에 한번씩 신규 산단을 공모하고 있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 인근 약 100만평 규모의 미래자동차 전용 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국비가 지원돼 기업 유치와 투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후보지로 지정되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기간 타당성 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그린벨트 해제, 보상, 산단 조성(착공) 절차 등이 이뤄진다.

광주시는 전기차·자율주행차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이 한 기업의 생존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흥망을 좌우하는 산업인 만큼, 신속한 산업 육성을 위한 범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대응해 광주 경제의 48%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생존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경쟁력 있는 선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인프라와 친환경차 부품 기업을 집적화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이를 기반으로 미래자동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광주지역 공약이어서 지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내에 2개 완성차 공장이 있고 자동차 산업이 전체 제조업의 43%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임에도 수도권·영남권 등에 비해 부품 기업이 적어 균형발전과 광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산업 집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발표가 수차례 미뤄졌지만 이번엔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단 유치 및 미래차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