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아이파크 상생협의체 여전히 ‘잡음’ 오는 13일 서구·현산 2차 회의…27일 상인 참여 불투명 안재영 기자

2023년 03월 06일(월) 19:49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후 철거 공사와 관련 꾸려진 ‘안전실현 상생협의체’가 여전히 잡음을 내고 있다.

지난달 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지만, 인근 상가를 배제해 비판이 제기됐고 오는 13일 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지만 이번에도 상인들은 빠져있다. 서구가 오는 27일 회의에 상인들 참여를 제안했지만, 해당 상인들이 불참을 예고해 전향적인 논의가 어려울 전망이다.

6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오는 13일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제2차(3월 2주차) 상생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

당초 2차 회의는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산이 본철거 전 인허가 절차에 집중하기 위해 연기를 요청했고 서구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런 가운데 서구는 2차 회의가 열릴 즈음이면 인허가를 위한 안전관리계획서 보완 등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 해당 회의를 준비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 서구와 현산은 안전관리 대책과 철거 작업 중 발생할 민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27일 제3차(3월 4주차) 회의에서 피해 상가와 함께 폭넓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게 서구청의 구상이다.

그러나 이날 피해상가 측이 회의 불참을 예고해 상생협의체가 반쪽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석선 하이빌 상가 피해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차 회의 이후 서구청에서 상생협의체 참여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며 “이미 현산과 서구청이 철거공법을 결정해놓고 무늬만 협의가 될 게 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무엇을 위한 상생협의체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협의체 출범 시 한 달에 2번 회의를 열기로 했고 지난달 1차례 회의를 한 뒤 2차 회의가 연기됨에 따라 오는 13일 예정된 회의가 3월 첫 번째 회의라 구청과 현산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27일 2번째 회의에 상인들의 참여를 권고했다”며 “상생협의체가 공식 논의 기구인 만큼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