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200만원 ‘뚝’…한우 값 폭락세 멈추나 2월부터 조금씩 반등…道, 가격 안정 전방위 대응 김재정 기자 |
| 2023년 03월 07일(화)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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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한우 사육두수가 급증한 데다, 경기 불황으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든 만큼 한우 가격 안정세는 아직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 799만원에 거래됐던 거세우(600㎏ 기준) 가격은 지난해 말 739만원, 올해 1월 606만원까지 떨어진 뒤 2월 630만원, 3월 661만원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큰암소(600㎏ 기준) 역시 2021년 645만원에서 지난해 말 550만원, 올해 1월 447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459만원으로 반등했다.
수송아지의 경우에도 2021년 457만원에서 지난해 말 389만원, 올해 2월 278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3월 가격은 293만원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암송아지는 2021년 365만원에서 올해 1월 193만원으로 급락했고 2월 203만원, 3월 210만원으로 조정을 거치고 있다.
한우 가격이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재난지원금을 바탕으로 소고기 소비가 증가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한 반면, 같은 기간 농가 사육두수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가 안정세를 찾고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남지역 한우 사육두수는 2018년 50만 마리, 2019년 53만마리, 2020년 56만마리, 2021년 60만마리, 2022년 62만마리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들어 한우 가격이 조금씩 상승한 원인은 소비 촉진 운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사료 가격이 올해 1월 ㎏당 25원 인하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고기 소비 촉진 계획’을 세우고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남도는 한우산업 안정 대책을 마련, 농가 홍수 출하 자제, 농축협장·유통업체·관계기관 등 간담회, 학교·기업 등 단체급식 한우고기 사용 확대 협조 등 도 차원의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대적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 농축협 할인행사, 지역 축제·한우축제 등 연계, 남도장터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농·축협 판매장을 통해 전국 평균 가격보다 10% 이상 낮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고기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중 실시한다.
또한 오는 10일 광양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시·군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해 한우고기 소비 촉진 행사를 하고, 10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업박람회에도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우자조금위원회에서 추진하는 한우대축제, 한우 먹는 날 등 관련 행사를 당초 계획(하반기)보다 앞당겨 5월 가정의 달에 개최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축산물 판매업체 70개소가 참여하는 남도장터 기획전 및 특판행사를 운영한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한우 유통 단계를 줄이고 현대화함으로써 생산자에게 도움이 되고, 소비자도 비싸지 않게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며 “남도장터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및 직거래장터 등으로 소비 촉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