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지역업체’ 퇴출시킨다 전남개발공사, 입찰시 현장 확인제도 도입 김재정 기자

2023년 03월 07일(화) 20:01

전남개발공사는 7일 “지역 업체의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도입된 지역제한 입찰제도의 허점을 노려 서류상으로만 본사 주소지를 전남지역에 둔 ‘무늬만 지역업체’를 가리기 위해 계약체결 전 현장 확인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계약법에 따라 종합공사 100억원 미만, 전문공사 10억원 미만, 일반용역 및 물품은 3억3천만원 미만이 지역제한 입찰 대상이다. 입찰 공고일 전일까지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둔 경우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한해 평균 30건의 지역제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전남개발공사는 그동안 입찰 참여업체의 전남지역 소재 여부를 법인 등기부 등본·사업자 등록증의 본점 소재지로 확인했다.

그러나 타 지역 업체가 서류상으로만 전남에 법인을 설립해 지역제한입찰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어 지역 업체 보호를 위해 계약 단계부터 현장 확인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도입된 현장 확인제도를 통해 무늬만 지역업체의 입찰 참가를 방지해 공정한 건설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지역 업체 보호와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