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산불 예방에 행정력 총동원” 시·군 전담제·감시요원 집중 배치 당부 “모든 도정 인구영향평가 도입해야” 주문 김재정 기자

2023년 03월 07일(화) 20:01

김영록 전남지사가 7일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산불 비상대책 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7일 산불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최근 연일 발생하는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일 현재 전남지역에서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55㏊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산불 발생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 7건, 쓰레기 소각 6건, 입산자 실화 3건 등 대부분 주민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도 공무원 시·군 전담제 실시,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등을 총동원해 산불 감시요원 집중 배치 등 예찰·계도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적극 대응해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최근 산불 대부분이 산림과 인접지역에서 소각행위, 입산자의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로 비롯된 만큼 산불 예방 안전수칙을 꼭 지키는 등 도민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를 통해 “인구 정책은 해당 부서뿐만 아니라 모든 실국이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한다”며 “역대 최저 출산율에 따른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도정에 환경영향평가, 성별영향평가와 비슷한 인구영향평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평균 합계출산율이 0.78명에 불과하고 전남지역도 0.97명으로 1명대가 무너졌다”며 “도정 모든 업무에서 인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고려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인구영향평가 도입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도정 내부 평가와 분석, 외부 홍보도 중요하지만, 관련 기관이나 시민사회단체, 도민 등 외부에서 잘 하는 일에 대해서도 호응해줘야 한다”며 “최근 신안지역 주민들이 해상풍력 조성을 수용하고, 즉각적인 추진을 정부에 촉구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과 함께, 주민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도 차원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국제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외 선진지를 찾아가 체험하고 학습하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도민도 해외 현장 연수를 많이 다녀오도록 지원 대책을 강화하라”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