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체험·놀이 통해 ‘민주시민 양성’하는 요람 '광주 솔로몬로파크' 호남 유일 법 체험 테마파크…이달 초 전국 3번째 개관 놀이 통해 학습·체험코스 등 눈길…5월 중 개관식 예정 안재영 기자

2023년 03월 07일(화) 20:01

호남지역 유일 법체험 테마파크인 광주 솔로몬로파크가 지난 1일 개관했다. 사진은 이날 ‘법놀이터’(사진 上)와 ‘법체험관’(사진 下)을 찾은 시민들. <광주 솔로몬로파크 제공>

“모든 방문객들이 법 체험을 통해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춰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6일 오후 2시께 찾은 광주 북구 문흥동 소재 광주 ‘솔로몬로파크’.

호남지역 유일의 법체험 테마파크인 이곳은 지난 1일 대전과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개관했다.

공정한 법 집행을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상과 해태상을 지나 도착한 법체험관 1층에는 ‘법놀이터’가 조성돼 있었다.

법놀이터는 유아 및 미취학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를 통해 일상 속에 녹아있는 법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동의 발달·보호·생존·참여권을 배울 수 있는 ‘아동권리놀이터’와 교통안전수칙을 체험하는 ‘안전하게 통학해요’ 등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우당탕탕 아파트’였다.

대전과 부산 솔로몬파크에는 없는 이 프로그램은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이 이웃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려주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2층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들을 위한 ‘법체험터’가 자리했다.

법체험터는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법의 탄생부터 적용까지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졌다.

체험관 입구에서는 ‘차티스트 운동’이나 ‘로자파스크 사건’ 등 역사 속 인권 운동들에 대한 해설이 영상으로 송출됐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기본권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린 투쟁의 산물임을 알리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체험터 내부에는 대한민국 헌법의 변천사와 삼권분립, 선거에 대한 의미를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갖춰졌다.

모의국회, 과학수사, 모의법정, 형법과 집행 등의 코너에서는 각각 입법활동과 수사체험, 재판과정, 수감생활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법체험관 바로 옆에 위치한 ‘법연수관’은 2개의 강의실, 3개의 분임토의실, 20개의 생활실이 구비된 상태로, 법연수 프로그램과 캠프, 진로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광주 솔로몬로파크 내에는 다목적홀 등 주민편의시설도 조성돼 있어 추후 법 페스티벌 같은 각종 문화행사와 주민친화사업도 실시될 계획이다.

김경모 솔로몬로파크 센터장은 “방문객들이 체험과 연수를 통해 법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배우며 민주 시민으로써 갖춰야 할 자질을 함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솔로몬로파크 전 직원은 방문하는 모두에게 최상의 법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솔로몬로파크는 다음달께 법아름터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5월 중 정식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