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대표 김기현 1차 투표서 52.93% 득표 과반 넘겨 김진수 기자

2023년 03월 08일(수) 20:12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김기현(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조직표’ 위력에 힘입어 1차에서 52.93%를 득표, 과반을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23.4%, 천하람 후보 15.0%, 황교안 후보 8.7%였다.

김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그 목표는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고, 그리고 셋째도 오로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한몸이 돼서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며 “하나로 똘똘 뭉쳐 내년 총선 압승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은 김재원(17.55%)·김병민(16.10%)·조수진(13.18%)·태영호(13.11%) 후보, 청년최고위원은 장예찬(55.16%)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안철수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김기현 후보는 물론 친윤(親尹·친윤석열)계와 대립하며 사실상 ‘비주류’의 길을 걸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준석 사단’으로 전당대회에 뛰어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도 ‘조직표’ 벽에 부딪혀 꿈을 펴지 못했다. 전북 익산 출신의 조수진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함에 따라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대(對) 호남 창구는 조 최고위원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