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절반 이상이 ‘현직’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 결과 광주 11명·전남 104명 연임…나주 산포농협 1표차 당락 김현지 기자

2023년 03월 09일(목) 20:17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광주·전남 현직 조합장들이 대거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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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조합장 당선자 200명 중 115명(57.5%)이 현직 조합장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18명의 당선자 중 11명(61.11%), 전남은 182명의 당선자 중 104명(57.14%)이 현직이다.

이는 후보자 본인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현행 선거법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2회 선거 때 첫 여성 조합장이 배출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여성 조합장 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흥 녹동농협 조합장 선거에 나선 정종연 후보만 당선됐다.

나주 산포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1표 차로 당락이 엇갈렸다. 정회영 후보가 697표(50.03%)를 득표, 696표(49.96%)를 얻은 장경일 현 조합장을 1표 차로 꺾었다. 이는 무효표(7표)보다 적은 표 차이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광주 82.6%(선거인 2만6천908명 중 2만2천226명 참여), 전남 80.9%(27만8천274명 중 22만3천925명이 참여)를 기록했다.

당선자 연령별로 광주 지역은 60대가 12명(66.6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명(27.78%), 70대 이상 1명(5.55%) 순이었다. 전남 지역은 60대 121명(66.48%), 50대 48명(26.37%), 70세 이상 7명(3.84%), 40대 6명(3.29%) 순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금품수수 행위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돈 선거’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적발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추적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