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지역에 한국공항공사 유치” 姜시장, 국회서 ‘2차 이전 공공기관 유치 전략회의’ 4대 추진방향 발표…전남도와 실무추진단 공동 대응 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09일(목) 20:17

9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 공공기관 유치 시즌2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공기관 유치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광주 군공항이 옮겨갈 전남 지역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추진하겠다”며 “공항공사 유치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전남도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가 공공기관 유치 시즌2 추진 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움직임 및 임차기관 연내 이전 착수 방침에 맞춰 지자체와 국회가 긴밀하게 대응하고 청년일자리 악화와 지방대학 소멸 위기에 따른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강은미·송갑석·양향자·윤영덕·이용빈·이형석·조오섭·신정훈 국회의원, 임미란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이디도 산업통상자원부 전략산업정책과 서기관, 백수현 한국전력공사 상생생태계조성처장,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과 배일권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이날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기관 유치와 지역 인재 채용을 이룬 공동혁신도시 성과의 계승·발전과 지역산업 시너지 등을 높일 수 있도록 한전인재개발원,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유치에 뜻을 모았다.

또한 광주시는 ▲에너지·인공지능(AI) 산업 연계 국가 공공기관 유치 ▲광주·전남 상생 공동 대응 ▲선(先) 혁신도시, 후(後) 광주 도심 유치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 등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4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광주시는 1차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 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한전인재개발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유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전남과의 상생·공동 대응의 경우 공동혁신도시 조성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유치에 성공했듯 이번에도 광주·전남이 힘을 모아 파급력 높은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한국공항공사 유치 등 현안 관련 사항은 전남과 긴밀히 공조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유치 시 건물 신축이 필요한 경우 공동혁신도시 잔여 부지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안배해 지역균형발전 거점으로서 공동혁신도시 완성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을 위해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 유치에 노력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 및 기업이 참여하는 인재 양성 협업 체계 구축에 나선다.

광주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발표 이후 본격적인 공동 유치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전남도에 실무추진단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노무현정부 때 한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기관을 유치했고 혁신도시 건설이라는 이미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수도권 집중을 막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광주·전남의 미래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공공기관 유치 시즌2’의 4대 추진 방향과 전략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전남도와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광주·전남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