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합장 선거사범 수사 속도 총 115명 대상…공소시효 감안 3개월간 집중 수사 오복 기자

2023년 03월 09일(목) 20:18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가 끝남에 따라 광주·전남 경찰이 3개월 간 집중 수사기간을 운영, 선거사범 수사에 속도를 낸다.

9일 광주·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투표 당일인 전날 기준으로 광주·전남에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총 80건(115명)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광주경찰청은 19건(26명) 가운데 1건(3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고, 전남경찰청은 61건(89명)의 수사에 착수해 2건(2명)을 먼저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경찰은 이날 오전 광주지역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자의 사무실과 자택에서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해당 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경찰도 출마자 본인과 선거운동원 등 주요 피의자를 대상으로 사전구속영장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피선거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출마자와 선거운동원의 직접 조사를 보류한 경찰은 투표가 끝난 이날부터 3개월 동안 집중 수사 기간을 운영한다.

경찰은 일반 선거와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6개월인 조합장 선거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수사해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조합장선거의 공소시효는 9월8일에 끝난다”며 “집중 수사기간 내 마무리를 목표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