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산유원지 무허가 업체 ‘덜미’ 놀이시설 운영…동구, SNS 게시글 12개 이상 확인 고발키로 안태호 기자

2023년 03월 13일(월) 18:44

광주 지산유원지 놀이시설 운영업체가 정식 허가 전 시설을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관할 지자체가 해당 업체를 고발하기로 했다.

1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산유원지에서 지난 2006년부터 무등산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운영해 온 A업체는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21년 바이킹과 범퍼카, 회전목마, 에너지스톰 등 놀이기구 4개를 새로 설치하고 지난해 6월 안전보건진흥원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이후 해당 놀이기구 운영을 위해 동구에 '유원시설업 허가' 신청을 제출했으나, 동구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매표소와 안내소 설치이 기준에 충족되지 않아 반려했다.

A 업체는 별도로 안내소를 설치한 뒤 지난 1월20일 허가 신청을 했고 이날 바로 운영 허가가 승인됐다.

그러나 A 업체가 구청 허가가 나기 전부터 새로 설치한 놀이기구에 이용객을 태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 놀이기구를 탄 일반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등 후기를 게시하면서 무허가 운영이 적발됐다.

구청은 SNS를 통해 확인한 무허가 운영이 지난해 6월부터 최소 12차례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업체는 안전성 검사를 마친 이후여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고 시범 운행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정식 허가 이전에 운행한 것은 위법 행위라고 보고 추가로 누락된 사항들이 없는지 면밀히 확인한 후 A업체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