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상생과제 첨단의료복합단지 꼭 유치해야

2023년 03월 13일(월) 19:36

민선8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과제 제2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연 것으로, 충북 오송, 대구 등 기존 두 곳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장·단점을 분석하는 한편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역 수요에 필요한 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오송과 대구는 2009년 8월 함께 지정받았으며, 연구개발 네트워크 부족, 제품화 등 성과 창출에서 미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첨단재생치료제 개발, 디지털치료기기 제품화,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등 바이오 혁신과 미래의료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한다는 신성장 4.0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광주·전남은 특화된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로 국가 예산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남은 의약품 개발부터 임상, 인증, 제품화까지 전주기 인프라인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첨단바이오신약 개발 전진기지를, 광주는 첨단지역 의료특화단지에 AI기반 융복합 의료기기 인프라를 갖추는 등 초광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오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크고 국민 건강에도 기여하는 유망산업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건강수요 증가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융복합, 디지털 기술과 접목돼 대전환의 변곡점에 섰다. 주요 선진국은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 중으로,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다양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과감한 정책 혁신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후발국도 선도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100년을 이끌 미래 먹거리다. 시·도민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손잡고 소규모 공간집약형 연구개발단지로 특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망라하고 있다. 당위성은 충분하다.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