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숙원 ‘납품대금 연동제’ 안착 힘 모은다 광주·전남중기청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개최 적용기업 사례 등 설명…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14일(화) 19:09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4일 광주시 북구 오룡동 광주이노비즈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광주·전남지역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를 개최했다.

광주·전남 중소기업계가 오는 10월 본격 시행되는 중소기업계 숙원사업인 ‘납품대금 연동제’의 지역 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광주·전남중기청)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4일 광주시 북구 오룡동 광주이노비즈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광주·전남지역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작을 널리 알리고, 연동제 참여 분위기 확산과 조기 현장 안착을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중소기업융합광주전남연합회, 광주전남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 등 중소기업 협회·단체와 중소기업 임직원,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설명과 적용기업 사례 등을 소개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위탁기업이 중소기업(일부 중견기업 포함)에게 물품 등의 제조·가공·수리·공사 등을 위탁할 때 납품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이 기재된 약정서를 중소기업에 발급하고 약정서 내용에 따라 납품대금을 조정·지급하는 제도이다. 그간 중소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심각한 경우 조업 중단과 폐업까지 고려하는 등 경영상 애로가 많았다.

중소기업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를 꾸준하게 요청해 왔으나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해 법제화가 미뤄졌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맞물려 14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2월8일 여야협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오는 10월4일부터 본격 시행되게 됐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범 운영, 지난 1월 기준 광주 ‘㈜디씨이솔루션’, 전남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전국 위탁기업 47개사와 수탁기업 345개사 등 총 392개사가 참여, 384건의 연동 약정을 체결하는 등 연동제 가동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중기부는 연동제 조기 현장 안착을 위해 제도 안내·홍보용 홈페이지를 이달 중 운영하고 위탁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까지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을 모집하는 등 여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광주·전남중기청도 중소기업 협·단체 및 지원기관과 함께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 협의체를 구성, 제도 홍보와 참여 분위기를 조성 중에 있다.

이번 광주·전남지역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에 이어 4월6일 순천에서 전남경영자총협회 주관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진행, 4월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상담지원단’ 운영, 산업단지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연동제가 빠르게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조종래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논의됐던 납품대금 연동제가 14년이 지나서야 법제화로 이어지게 됐지만 일반적인 거래 문화로 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중소기업 협·단체 및 지원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연동제 참여기업을 늘려 우리 지역에서 납품대금 연동제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