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회전 깜박이 넣고 좌회전’한 차량에 욕설 버스기사 무죄 오복 기자 |
| 2023년 03월 15일(수) 18:04 |
광주지방법원 형사7단독 전일호 재판장은 운전연수 차량에 버스로 위협을 가하고 잘못된 운전을 지적하며 욕설을 한 혐의로 기소된 버스운전기사 A(5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4일 오후 1시11분께 나주시 산포면 매성리에 있는 남평방면 매성 고가 아래 단일 1차로에서 편도 2차로를 합류하는 구간에서 운전연수 차량을 마주쳤다.
연수 차량 안에는 강사 B씨와 운전자 C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A씨는 전방에 운전연수 차량이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로 우측부분을 주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로의 중앙부분에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넣고 좌회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갑자기 운전연수 차량이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면서 동시에 좌회전을 시도하자 이에 놀라 좌회전 구간에 버스를 세우고 버스 앞쪽 출입문을 열고 큰소리로 욕설을 했다.
재판장은 “운전연수 차량이 도로의 우측부분에서 갑자기 좌회전 한 것은 뒤따르는 차량의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면서 “피고인이 갑작스런 차량 이동에 놀라 정차 후 잘못된 운전을 따지는 말을 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3년동안 법규 위반으로 벌점을 받은 사실이 없고 난폭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피고인이 버스를 난폭하게 운전해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와같이 판결한다”고 판시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