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전통예술의 향연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다 ●올해 주요사업계획 발표 ‘섬’ ‘진도씻김굿’ 등 우수작품 레퍼토리 확보 신기술 활용 체험 콘텐츠 및 전시공연 ‘다채’ 다문화가족 교류체험, 해외동포 국악연수도 최명진 기자

2023년 03월 15일(수) 19:21

남도예술 및 전통음악 발굴과 전승에 힘쓰고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주요공연과 교육, 학술 등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국악원은 기존 우수 작품 재정비를 통해 고정 레퍼토리를 확보,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진도와 서울 공연을 통해 큰 호평을 받은 대표작품 ‘섬’은 올해 줄거리 및 일부 동선 등을 보완해 지난 2월 부산, 3월3-4일 남원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는 25일에는 제주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순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는 작품 개선을 거쳐 올해 어린이날 무대에 오르며, ‘진도씻김굿’은 시간대별 작품 구성 및 출연자 보강을 통해 해외초청공연 등을 추진한다.

올해 국악원이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은 ‘다문화가족 교류체험’과 ‘신기술융합 콘텐츠 사업’이다.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다문화가족 교류 체험’은 진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으로 출신국(베트남·필리핀) 가족을 초청하거나 이들의 나라를 방문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10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가 국악원 진악당 공연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최첨단 영상기법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입체영상물 ‘진도의 풍류여행’이다. 진악당 로비에는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국악기 전시와 음악감상, 체험실 등이 조성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축소, 중단됐던 국제교류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4월 브라질과 페루 순회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헝가리 초청 공연을 추진한다.

해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동포 국악연수’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8개국 582명이 접수한 가운데, 14개국 334명을 선정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에 걸쳐 한국무용·기악·사물놀이·국악이론 특강 연수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는 시간대를 기존 5시에서 3시로 변경해 관객들을 만난다. 국악원 국악연주단과 명인명창 초청공연 및 공모 우수 단체 지원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사·일반인 대상 국악연수 사업을 통한 전통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국악기를 배울 수 있는 ‘국악문화학교’를 비롯해 교직원과 예비교직원, 군인 등을 대상으로 한 국악연수 사업 역시 활발하게 추진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문화소외지역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국악원’과 학교를 찾아가는 ‘교실음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국악이론과 지역문화예술을 연구하는 학술 총서 ‘북녘의 굿과 음악’을 비롯해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음반 발매, ‘2023 굿음악 축제’ 등 학술연구 사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명현 국립남도국악원장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전통예술, 국악과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올해도 국립남도국악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