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금갑(金甲)
2023년 03월 15일(수) 19:38
어느 날 중년 부부가 상담을 하러 왔다. 남성의 상(相)을 보니 코끝의 콧망울이 도톰하게 잘 생긴 형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눈썹과 눈썹 사이의 코 뿌리 부분이 굉장히 낮았다. 또한 얼굴을 받쳐주는 가슴이 너무 협소했고, 귓불에도 살이 전혀 없는 칼귀였다. 타고난 명을 살펴보니 재다신약(財多身弱) 사주에 운의 흐름이 악운 이었다.

역학에서 재다신약이란 돈이 많지만 그 돈을 다스리지 못해 돈 때문에 오히려 힘든 상황을 말한다. 관상에도 그대로 천기(天氣)가 드러나 있었다.

필자는 “벌려 놓은 사업 때문에 굉장히 힘드시겠어요”라고 말했더니 “사업은 거의 완성됐습니다. 곧 좋아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그를 보고 같이 온 부인이 먼저 말을 꺼냈다. “지금이 세 번째입니다. 직장 생활 20년 동안 모은 돈을 사업으로 다 말아먹고 이제 마지막 남은 집까지 대출을 받아 사업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부인에게 남성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상담 중에 나가버렸다. “사업을 벌이기 전에 어디를 찾아가도 하지 말랬는데, 고집을 부려서 다 망하게 생겼어요”라고 말하는 부인은 눈물을 짓고 있었다.

명리학은 타고난 성품을 읽어주는 수신학이자 객관적으로 자신을 살필 수 있는 철학이다. 명리학(命理學)을 천기(天氣)라고 하는 이유는 타고난 자연의 기운이 어떻게 살아가면서 발현되는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명리를 모르더라고 얼굴과 신체의 골상(骨相)에도 천기(天氣)는 드러난다.

원래 코끝 좌우에 불룩하게 나와 있는 부분을 관상학에서는 ‘금갑(金甲)’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이 불룩하고 힘차게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힘찬 기세로 위기를 모면하고 평소에도 자신감이 넘쳐 보여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본다.

관상학에서는 이런 코를 ‘부귀의 상’이라고 한다.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두뇌가 명석할 뿐만 아니라 특히 경제관념이 발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저축성·이재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돈지갑(金甲)이 늘 넉넉하다.

그런데 콧방울 즉 금갑(金甲)이 좋아도 콧부리가 약하면 나무의 줄기는 크나 뿌리가 약하면 그 나무는 쉽게 부러지듯이 금갑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 쉽다.

또한 귓불은 인덕을 상징하고 가슴과 신체는 힘든 운이 왔을 때 강한 의지력과 체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보완했을 때 부귀의 상으로 본다.

사주나 관상의 핵심은 오행(五行)전체의 균형이자 조화를 보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수신(修身)은 성공의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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