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취업자 수 3만7천명 늘었다 ●호남통계청 ‘2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상용·일용 근로자 늘어…광주는 실업률 전국 최저 전남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줄어 고용의 질 뒷걸음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15일(수) 19:58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광주·전남의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 대비 총 3만7천명이 늘어났다. 아울러 광주의 실업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취업자 수는 각각 75만9천명·100만3천명으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1만9천명·1만8천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광주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10.2%) ▲농림어업(5천명·34.6%) ▲도소매·숙박·음식점업(4천명·2.5%)에서, 전남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8.4%) ▲광공업(7천명·7.1%), 건설업(6천명·8.2%)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뛰었다.

직업별로는 광주 ▲사무종사자(1만3천명·9.9%) ▲서비스·판매종사자(1만2천명·6.7%)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3천명·1.3%)에서, 전남은 ▲서비스·판매종사자(1만명·4.8%)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9천명·2.8%) ▲관리자·전문가(6천명·4.4%)에서 각각 취업자가 늘었다.

광주·전남 모두 지난달 고용률 증가폭이 전국 평균 증가분을 웃돌았다.

지난달 광주·전남 고용률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p)·1.2%p 상승한 59.3%·65.8%로 나타났다.

양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0.5%)를 상회했으나, 광주의 경우 여전히 전국 평균 고용률(61.1%)에는 못 미쳤다.

고용률 증가에 발맞춰 광주 지역 실업률 또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광주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p 하락한 2.2%로, 전북(2.2%)과 함께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 반면, 공공근로와 농림어업을 겸업하는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의 경우 농림어업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0.6%p 소폭 상승, 2.9%로 나타났다.

양 지역 모두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가운데 상용·일용 임금근로자 증가가 돋보였다.

지난달 광주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7천명(4.1%), 일용근로자는 3천명(11.8%) 각각 증가했다.

전남 또한 상용근로자 6천명(1.5%), 일용근로자 5천명(17.2%) 함께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의 경우 광주(-3천명·-2.5%)는 줄어든 반면, 전남(4천명·2.4%)은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에서도 광주·전남은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으로 광주는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60만1천명으로 2만4천명(4.2%) 증가,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5만1천명으로 1천명(-0.4%) 감소했다.

반면, 전남은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8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명(0.3%) 감소했으나 도리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만3천명(8.1%) 크게 증가한 30만4천명으로 나타나며 실질적 고용의 질이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