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성기업 295만개 ‘역대 최대’ 전체기업 중 40.5%…여성고용 비율 69.3% 2021년 수익·생산성 개선, 안정·활동성 악화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15일(수) 19:58

매년 국내 여성기업 수와 종사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는 그 수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1년 전보다 6.4% 증가한 295만개로 집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기업(730만개)의 40.5%에 달하는 수치이다.

여성기업은 종사자 1인 이상의 모든 기업체 중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26.7%)과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 등이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여성기업 종사자는 506만명으로 전체기업 종사자의 23.5%에 달했다.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69.3%)은 남성기업의 2.3배에 이르렀다.

중기부가 지난해 8-10월 여성기업 5천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여성 법인기업의 수익성·생산성은 개선됐으나 안정성·활동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법인기업의 순이익률은 2020년 3.1%에서 2021년 4.0%로 올랐다. 1인당 평균 매출액도 2억3천400만원에서 2억4천86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26.9%에서 183.2%로 상승, 활동성 지표인 자기자본 회전율도 3.3배에서 2.0배로 하락했다.

지난 2021년까지는 법인만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지난해에는 법인과 개인을 함께 조사해 비교는 법인기업에 한정했다.

여성 법인기업으로서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일·가정 양립 부담(100점 만점에 51.2점)이 가장 문제로 지적됐다. 2020년 가장 높았던 ‘대출조건 등 불리함’은 42.5점에서 2021년 38.3으로 대폭 개선됐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였다.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과 세제지원(29.1%) 등이 꼽혔다.

이영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더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다”며 “여성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기업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요구사항을 잘 살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