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차·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市, 14년만에 신규 지정 빛그린산단 인근 338만㎡ 道, 2030년까지 외나로도 일원에 3천800억원 투입 김진수·김재정·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15일(수) 20:16

미래차 국가산단 부지 국토교통부가 15일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을 선정했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국가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은 미래차 국가산단이 들어설 광산구 오운동 일대./김애리 기자

광주·전남에 미래차국가산단(빛그린산단 인근)과 우주발사체국가산단(고흥)이 신규 조성된다.

광주의 경우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의 신규 지정으로 미래산업 기반 신(新)경제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12월 지정된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육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과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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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인근에 102만평(338만㎡) 규모로 6천700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신규 국가산단 공모에 참여했으며 19개 지자체와 서면평가, 현장실사, 종합평가, 최종 심의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현장실사에서 직접 브리핑하는 등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당위성과 절실함을 강조했다. 또 조환익 위원장 등 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원과 지역 국회의원·시의원 등 정치권의 지원, 시민의 열망이 신규 국가산단 유치에 큰 힘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미래차 국가산단이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는 자동차산업의 파고를 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29일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엔 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원회를 통해 산·학·연·관의 종합 의견을 수렴,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는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차산업을 선도하고 향후 발생하는 친환경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차 산업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은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천800억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과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9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공공·민간의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사체 제조 기술 및 기업 육성, 우주산업 기반시설(인프라) 확장과 기업 입주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과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국토교통부 평가에 적극 대응한 것이 후보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록 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국내 항공산업 기반 미흡으로 보류된 ‘무안 항공국가산단 후보지’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KTX 경유와 연계해 유치 업종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 계획을 보완하는 한편, 도에서 역점 구상하는 ‘인공지능(AI) 첨단농산업융복합단지’, ‘국제유기농식품 수출플랫폼 구축사업’ 등과 함께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도 3천300만㎡, 총 1천만평이 넘는 규모에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의 발전은 전체 경제 성장과도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가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를 풀고,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것은 속도”라면서 “오늘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