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연계 미래 먹거리 창출 선도 기반 마련 ●광주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의미 기업·인프라 집적 미래차 산업 생태계 확장 부품기업 사업 재편·전환 지원 등 역량 강화 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15일(수) 20:16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시청에서 미래차 국가산단 신규 유치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미래차국가산단 신규 지정은 광주 경제의 48%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생존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선도 기반을 마련할 계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전용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의 분양률은 91%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미래차 인프라 구축·집적화에 어려움이 있었고, 국가산단 조성 기간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국가산단은 절실한 상황이었다.

광주시는 연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자동차산업이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도 2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의 변화, 미래차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내연기관차 판매 중지 시점을 공식 발표한 국가는 11개 국가에 이른다. 독일, 중국, 일본, 영국, 노르웨이 등이 대열에 합류했다. BMW, 벤츠,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도 변화에 가세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따라 각 국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해야 한다. 차량 내구 연한을 감안하면 사실상 10여년 후에는 내연기관차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는 의미다.

또 구글이 지원하는 자율주행업체 웨이모는 운전자 없는 택시를 시험운행하고 있고, 테슬라도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대규모로 시장에 등장하는 시기를 2030년에서 2040년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미래차산업 수요의 시급성을 감안,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차 국가산단과 기존 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진곡산단을 연계하고 연관 산업들을 융합해 완벽한 미래차 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등 미래차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화된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역 부품기업들의 사업 재편과 전환을 지원하고 금융 지원, 맞춤형 컨설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 역량 강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인공지능 기반 센서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차 부품인증센터를 구축한다. 초연결 모빌리티 서비스산업 육성, 자율주행 순환도로 구축 등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미래차 기술개발지원센터 및 디지털 기반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강기정 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산업 기반을 확장하겠다”며 “도심 곳곳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