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3월 16일(목) 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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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 금 시세(한국금거래소 2.01%↑)
수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2거래일 만에 다시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에 대한 우려가 안전 피난처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40달러(1.1%) 상승한 온스당 1,931.30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1일(1,942.80달러) 이후 6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저점에서 이날까지 금가격은 6% 이상 뛰었다. 투자자들이 은행권 리스크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로 금을 찾으면서 금은 안전자산 매력으로써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금 가격은 이날 급등세를 재개했다. 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CS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재발동하면서 금 매수를 촉발시켰다.
미국의 은행 파산으로 유럽 내 문제 은행으로 지목됐던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은행권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크게 출렁였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유럽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안전 피난처 금에 대한 수요는 다시 급증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은행권 리스크로 인해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0.9%로 반영됐다. 이는 전일 30.6%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39.1%로 반영됐다. 이는 전일 69.4% 수준보다 크게 줄었다.
하루 만에 25bp 금리인상과 동결 기대가 역전된 셈이다. 3월 금리 동결 기대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FOMC 회의를 일주일 남기고 대세로 떠올랐다.
심지어 은행권 리스크가 점점 커질 경우 오는 5월 FOMC에서는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 완화는 금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금리를 올리면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는 금 가격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금가격은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1.04% 상승한 104.672를 기록했다. 달러화의 강세는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을 높여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글로벌 은행의 혼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그리고 많은 트레이더들이 주식 포지션을 풀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월가는 금에서 안식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지난해 목격한 10월 주식 시장 저점의 재시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이 커짐에 따라 금은 1,975달러 수준으로 향하는 명확한 길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은 선물 가격은 0.6% 상승한 온스당 21.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6월 팔라듐은 72.90달러(4.8%) 하락한 온스당 1,444.80달러, 4월 플래티넘은 27달러(2.7%) 하락한 온스당 970.30달러를 나타냈다. 구리 5월 인도분은 16센트(4%) 하락한 파운드당 3.8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가격도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 상승에 따라 덩달아 급등세를 나타냈다.
16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마감가보다 2.01%(7000원) 오른 348,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20분 기준). 이는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지난해 3월 9일 가격에 1년 만에 근접한 수준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68% 오른 29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13,900원, 165,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67%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050원, 팔때 3,090원으로 전일대비 각 1.48%, 1.29%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와 신한은행 금가격도 2거래일 만에 g당 8만원 대에 재안착했다.
KRX 금은 오전 9시 20분 현재 기준 전거래일 종가대비 1.11% 오른 1g당 80,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신한은행 금가격은 1g당 81,355.38원으로 전일대비 0.18%(146.29원)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인하) 가능성과 은행권 리스크 등 경제적 위험에 대비한 안전 피난처 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대표이사는 "교착상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 또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금값은 우 상향을 보이고 있다"며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목적의 고금 매물도 증가추세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9시 2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22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원 오른 1314.0원에 개장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