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폭력 매년 300-500건…올해 이미 75건 폭행 40건 최다…성폭력 13건·금품 갈취 3건 등 최근 5년간 발생 2천136건 중 종결 253건 그쳐 오복 기자

2023년 03월 16일(목) 20:06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5년간 광주에서 매년 300-500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이미 75건이 신고·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 31건, 2월 44건 등 총 75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신고·고발됐다. 이 중 폭행·상해가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3건, 금품 갈취 3건 등이었다.

최근 5년간 통계로 보면 연 평균 427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435건, 2019년 524건, 2020년 346건, 2021년 423건, 2022년 408건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수업이 진행됐던 2020년 반짝 줄었다가 2021년 다시 400건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동안 총 2천136건의 사건 중 ‘폭행·상해’는 1천114건으로 절반이 넘는 54%로 집계됐다. 이어 성폭력 558건(26%), 금품갈취 162건(13%) 순이었다.

소년부 송치나 내사 종결된 사건은 지난 5년간 253건으로 11.8%에 그쳤다.

학교폭력 입건자 중 구속된 가해 학생은 2018년 4명, 2019년 6명, 2021년 6명었으며 나머지 해는 구속된 가해 학생이 없었다.

특히 폭행·상해·성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예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린 경우가 1.4%에 불과한 사실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광주경찰청은 정원 미달이던 학교전담경찰관 정원 26명을 모두 채우는 한편, 학폭 특별예방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학폭 사건 사전 예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학교전담경찰관 정원을 모두 채워 가해 우려가 큰 청소년들을 별도로 학교전담경찰관이 관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별 예방 교육 등 효과적인 예방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