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시요금 인상 무기한 연기 기본요금 ‘4천원 vs 4천600원’ 市-업계 이견 지속 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16일(목) 20:07

<광주매일신문DB>

광주 택시 기본요금 4월 인상이 무산됐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2차 광주택시정책심의위원회 회의 결렬 이후 택시 업계에 대안을 제시했지만, 업계가 대안 수용을 거부했다.

광주시가 기본요금을 4천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택시 업계는 4천600원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광주시는 4천원 기본요금 인상을 유지하는 대신, 장거리 운행 시 더 많은 요금이 부과되도록 거리·시간 요율을 조정하는 대안을 업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견 조율 실패로 인해 오는 4월 1일자 광주지역 택시요금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안 협의에 성공하더라도 변경안에 대한 시의회 상임위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고,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도 남아있어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시의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빠르면 6월 이후, 늦으면 올해 하반기에나 택시 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정부 정책이 올해 상반기까지 물가 인상 자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택시요금도 물가로 포함되기 때문에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추가 논의 일정도 잡히지 않아 4월 인상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2019년 1월 인상한 3천300원이다. 광주시는 이를 3천800-4천3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택시 업계는 2년 후 다시 인상 조건으로 기본료를 4천6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야간 할증 시작 시각 변동과 할증률 20-40% 적용, 광주 인근 시외요금 할증 복합요금 설정 등도 요구하고 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