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구입 사범 잇따라…광주경찰, 집중단속 7월까지 유통책 검거 총력…올해 34명 적발 6명 구속 오복 기자

2023년 03월 20일(월) 20:10

광주에서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구입한 내·외국인이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2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시작한 지난 1일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범이 구속, 입건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단속 첫날 거주지에 숨어 각종 환각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 ‘야바’(YABA)를 태워 연기를 흡입한 불법체류 태국인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다른 범죄를 저질러 자국으로 추방된 동포 태국인으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적발한 경찰은 후속 수사에 나서 러시아 국적의 또 다른 마약사범 2명도 검거했다.

러시아 국적의 마약사범들은 고흥의 한 섬마을 양식장에서 일하며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광산경찰은 마약에 취해 숙박업소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내국인 마약사범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피의자가 술 냄새는 풍기지 않는데 횡설수설하며 이상행동을 보이자 간이검사를 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부경찰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려 한 남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판매자 또는 배달부가 주택가 특정 공간에 숨겨둔 필로폰 0.2ｇ을 찾으러 갔다가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마약을 봉지째 길바닥에 떨어뜨리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고판 이들은 철거가 예정돼 인적이 드문 재개발 사업지 주택가를 거래 장소로 선택했다.

한편 최근 두 달 동안 광주경찰에 붙잡힌 지역 마약사범은 총 34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