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다’ 조선대 봉사동아리 “‘잘 먹고 간다’ 말 한마디에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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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학과 학생 20여명 광주 천원식당서 수년째 봉사
주 6일 점심시간 맞춰 설거지·청소·반찬 만들기 등 힘 보태

안태호 기자
2023년 03월 22일(수) 19:56
조선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더하다’ 봉사동아리 회원들이 수년째 자발적으로 ‘광주 천원식당’에서 배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조선대 봉사동아리 ‘더하다’ 제공>
“봉사는 하면 할수록 보람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에 2대에 걸쳐 운영하는 천원식당이 있고, 이곳에서 수년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근 대학교의 봉사동아리가 있어 지역사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해당 주인공은 조선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 중 자율적으로 모여 구성한 학생봉사동아리 ‘더하다’로, 20명 정도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식품영양학과의 특성을 살려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4년 전 동구자원봉사센터의 소개로 천원식당과 연을 맺게 됐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업이 없는 날과 공강 시간을 활용, 주 6일 봉사를 하고 있으며 주말도 반납, 토요일에도 식당을 찾고 있다.

주로 설거지와 홀 청소를 하지만, 매일 100인분의 음식을 혼자 만드는 사장님을 돕기 위해 반찬 만들기도 하고 있다.

대부분 재학생이지만 졸업생들도 여전히 식당을 찾고 있어 사장님과 오랜 호흡을 자랑한다. 사장님도 이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경 천원식당 사장은 “이곳을 이용하는 주 고객은 어르신들”이라며 “요즘 들어서는 식당이 궁금하고, 맛을 보고 싶어 오는 젊은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와 올해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학생들 덕분에 식당이 계속 문을 열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매번 고맙게 생각한다”며 “몇몇 어르신들은 이같은 학생들 모습이 보기 좋아 식당에 들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장님의 고맙다는 말에 동아리 학생들은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다짐했다.

김진희 ‘더하다’ 회장은 “가끔 예민한 분들이 거칠게 얘기할 때는 기분이 안 좋기도 하다”면서도 “대부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천원짜리 백반이 어디 있냐. 잘 먹고 간다’, ‘감사하다’고 해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봉사자들이 더 많아지고, 후원자들도 넘쳐서 사장님이 조금 편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천원식당은 고(故) 김선자씨가 지난 2010년 ‘해 뜨는 식당’이라는 상호로 개업해 밥과 3찬, 따뜻한 국으로 구성된 식사를 단돈 천원에 판매해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5년 전부터는 작고한 김씨를 대신해 막내딸인 김윤경씨가 식당을 이어오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2시이며 공휴일은 휴무다.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쌀, 배추, 김치 등의 후원품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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