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성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장

“적극 소통·협력 통해 장애인 고용 우수도시로 도약”
의무고용 만성 저조기업·공공기관 고용률 제고 추진
5년간 5천명 취업 서비스 제공 연 300명 훈련생 양성
중증장애인 고용 역점…장애인 표준사업장 적극 유치
지역기업에 ‘사회적 책임 경영트렌드’ 조성 박차
취업률 94% 직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참여 확대
함께 가자는 인식 선행…고품질 일자리 창출 총력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23일(목) 20:52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1990년 출범해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부터 고용 환경 조성까지 중추적 역할을 해내며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 서구 양동에 자리잡은 광주지역본부 또한 전남직업능력개발원,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 최근 개소한 광주디지털훈련센터 등의 기관 운영과 장애인·사업주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 등을 펼치며 기존 제조업에 한정됐던 장애인 일자리를 정보기술(IT), 서비스직 등 양질의 일자리로 확대함과 동시에 더 나은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발빠르게 뛰고 있다.

지난 2월1일자로 취임해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 장애인 고용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홍성훈(55)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을 만나 장애인 고용 등에 대한 견해와 향후 추진 정책 및 계획을 들어봤다.

▲ 취임 소감은.

-올해 6월1일이 되면 장애인고용공단에 근무한 지 30년이 된다. 그간 주로 본사와 서울권에서 근무를 해왔는데 민주항쟁의 도시이자 내일이 빛나는 기회의 도시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광주지역본부는 관련 유관기관 및 장애인단체와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공단 내 우수 지역으로 덕분에 매우 즐겁게 일하고 있다.

다만 만성저조기업과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못한 공공기관이 일부 존재하고 있어 고용률 제고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고용공단 광주본부 창립부터 현재까지 주요 성과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는 1993년 7월 개소를 시작으로 2002년 장애인의 직업훈련 요람인 전남직업능력개발원을 함평에 개원, 발달장애인 직업훈련강화를 위해 2017년 광주발달장애인 훈련센터를 개소했다.

최근 5년간 약 5천353명에게 취업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매년 300여명의 직업훈련생 및 발달장애인 훈련생을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중증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을 포함한 표준사업장 27개소, 57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했다.

또 그간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었던 디지털훈련센터가 국내에서 세 번째, 지방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12월15일 광주에서 개소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원하는 IT 직무 관련 훈련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역량 있는 장애인 IT 인력 양성·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장애인 고용의 현주소는.

-2021년 말 기준 광주시 고용의무사업체 709개소의 장애인고용인원은 4천84명으로 의무고용비율 3.73%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3.10%)보다 높은 수치다.

광주본부는 장애인고용을 위해 장애인·사업주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를 위한 대표 사업으로는 장애정도·성별에 따라 최대 90만원까지 지원하는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원이 있다.

특히, 지난해 이어 올해도 소규모 사업주를 위한 한시 사업으로 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고용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근로지원인, 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 등도 수행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보다 나은 직업과 안정된 직장생활을 위해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취업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중증 발달장애인 직업 훈련을 펼치는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업훈련수료생 75명 중 70명(94%)이 취업하는 실적을 세우며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장애인 고용 활성화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스의 수학자 에우클레이데스는 기하학을 배우고자 하는 왕에게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라고 이야기했고 이것이 오늘날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 격언으로 변형돼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 고용의 빠른 지름길이나 특별한 정답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고용컨설팅을 통한 직무의 재발견과 재배치, 장애인표준사업장의 설립, 고용을 위한 공단의 각종 프로그램 활용 등 장애인 고용을 해결하는 해법은 많이 있다.

우리 주변 모두의 장애인 인식개선을 통한 장애인고용 기반조성이 먼저 이뤄지는게 가장 중요하다.

‘장애인에게 무슨 직무로 어떠한 직업이 어울리는지’가 아닌 ‘어떻게 하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광주본부에서는 장애인 개별 특성과 능력에 맞는 현실적 취업 가능 직무를 제시하고, 구인·구직, 취업알선 등 장애인 고용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장애인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개인 특성을 고려한 단계별 통합 취업성공패키지 서비스 지원을 통해 구직역량강화와 직업훈련 적극참여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반 AI시대가 트렌드인 상황에 발맞춰 개소한 광주디지털훈련센터와 광주시교육청 연계를 통한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체험관 등을 활용해 미취업 장애인들의 다양한 직무 능력향상을 도모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 해 동안 중점적 추진할 활동은.

-최근 기업 경영트렌드는 소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과거 재무적 요소에 의한 기업 성장만을 논한 것과 달리 다가오는 미래의 기업 성장동력 즉, 지속가능한 경영이 되려면 비재무적 요소까지 겸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 바로 사회·윤리적 책임 부분이다. 임기 동안 광주지역의 많은 의무고용 미이행 기업에서 이러한 사회적 책임 경영트렌드가 잘 실천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임기 동안 어떤 사업을 강화할 것인지.

-2021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실업률은 7%, 고용률 19.9%로 집계됐다. 경증장애인의 실업률 5.6%, 고용률 41.7%에 비해 그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다.

이에 광주본부는 올해 상대적으로 장애인고용 시장에서 더욱 소외되고 있는 중증장애인 고용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업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중증장애인 참여 비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고 미고용 대기업에 대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설치를 적극 유치, 중증장애인의 취업률 제고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현재 광주지역 대기업에서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전국 140개에 대비 2.8%인 4개소에 지나지 않아 좀 더 많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역민에게 당부할 말씀은.

-코로나가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취약계층의 고용시장은 더욱 힘든 상황을 겪었다. 공단은 여기에 모든 초점을 맞춰 사업을 재편성하고 고용 유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역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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