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왕석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관장 “어르신 인생 2막 일자리 창출 매진하겠다” ‘천원국시’·‘오!인절미 브런치 카페’ 등 잇따라 개소 일자리복지공동체·고령친화기업 설립 청사진 제시 안재영 기자

2023년 03월 26일(일) 19:39

추왕석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관장

“어르신들이 인생 2막을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최근 양동 ‘천원국시’, ‘오!인절미 브런치 카페’를 잇달아 개소하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추왕석(61)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관장은 26일 이같이 말하며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은 광주 서구지역의 만60세 이상 어르신들과 함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하는 노인복지기관이다.

그 목적에 맞게 올해 2천7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얻고 활동 중에 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이 마련한 일자리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양동 ‘천원국시’다.

지난 6일 문을 연 천원국시 가게에는 어르신 15분이 일주일에 3일씩 나눠 출근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손을 보태고 있다.

추 관장은 “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재래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지역민들의 경제상황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보고자 양동 천원국시를 구상하게 됐다”며 “가게가 단순히 국수를 만들어 파는 곳에 그치지 않고 외지에서 양동시장을 찾아올 수 있는 ‘홍보 전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광주 서구 농성동에 개소한 ‘오!인절미 카페’도 추 관장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카페에서는 쑥 라떼·홍삼차·생강차 등 한방차와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인절미를 판매한다. 시장형사업 확대로 은퇴자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조성된 이곳에서는 시민 누구나 인절미, 팥양갱, 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수제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노인 일자리 확보’는 물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업을 구상, 추진하고 있는 추 관장은 ‘일자리복지공동체’와 ‘고령친화기업 설립’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추 관장은 “일자리가 없는 고령층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청년장기미취업자들과 경력단절여성, 이주여성 등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취업 취약계층들이 함께 어울려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추 관장은 “창출된 일자리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면 그 일자리는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인생 2막을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