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상황·단계별 특단의 가뭄 대책 절실” 김영록 지사, 보조수원 확보 포함 선제 대응 지시 절수 샤워기 각 가정 보급 등 물 절약 대책 주문 김재정 기자

2023년 03월 26일(일) 20:26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장성댐을 찾아 농업용수 공급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4일 전남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가뭄대책 상황보고회를 주재해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특단의 용수 공급 대책을 세워 도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절수기 보급 등 물 절약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전남의 가뭄 상황에 대해 중앙부처를 비롯, 도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6월 말까지는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무(無)강우에 대해 불안해하므로 도민들에게 도의 물 공급 상황 및 향후 대책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보조수원 확보 등 가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또 심각 단계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파악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각 가정에 절수 샤워기 보급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물 절약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선 2022년 누적강수량 844㎜(평년 대비 61%), 2023년 누적강수량 93㎜(평년 대비 73%)를 기록했다.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광역 상수원 저수율은 24.8%(주암댐 21.4%, 수어댐 67.2%, 평림댐 30.5%, 장흥댐 29.8%)이며 지방 상수원도 41.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완도 5개 도서지역은 수원지의 저수율이 낮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실제 넙도는 2.0%, 금일 척치는 6.4%, 금일 용항은 3.3%, 소안은 6.2%, 노화·보길은 14.0%다.

그동안 전남도는 생활용수가 부족한 완도·신안 등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시설, 관정 개발, 병물 보급, 비상연계관로 설치 등에 예산 144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상반기 중 보조수원 개발이 완료되면 넙도, 금일 등 4개 섬의 식수난이 해소돼 섬 지역 용수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환경부, 산업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를 통해 2023년 상반기 보성강 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영농기 대비 농업용 저수지 물 채우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60억원을 투입해 노지작물 생장기 및 모내기에 이상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TV광고, 캠페인, 마을방송,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한 지속적인 물 절약 홍보활동으로 도민 1인당 20%의 물 절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행동요령은 수도밸브 수압저감(40% 절감 효과),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50%절감), 빨랫감 모아서 세탁(30% 절감), 양치컵 사용(70% 절감),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20% 절감) 등이 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