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주년 5·18민주화운동’ 준비 본격화 행사위 “17일 전야제·시민난장 등 개최”…참여자 공모 안재영 기자 |
| 2023년 03월 26일(일)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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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5월17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전야제와 시민난장 등이 열린다.
기념행사의 대표격인 전야제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을 여는 굿’으로 시작을 알린다. 전국 단위의 풍물패는 5·18민주광장까지 5·18 사적지를 거치며 길 놀이를 한다.
풍물패의 길 놀이가 중간 기점인 광주역 또는 금남공원에 도착하면 1980년 5월 가두행진을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시작된다.
정치·사회단체들이 시대의 의제를 담은 현수막이나 손팻말을 들고 금남로 거리를 행진하는 것으로 전야제 행사의 서막을 알린다. 전야제 본행사는 지난해 12월 선임된 총감독과 연출단이 시민 참여형으로 기획 중이다. 세부연출과 시나리오 확정은 아직이다.
이와 관련, 전야제 총감독은 본행사 시작 전까지 금남로 일대에 펼쳐질 ‘시민난장’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민난장은 80년 5월 해방의 거리를 재현하는 ‘광장형 시민축제’로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기 위한 주먹밥 나눔, 문화공연 등이 연례적으로 열려 왔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 또는 모임은 행사위원회 홈페이지(www.518people.org)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다음달 1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행사위는 오는 5월13일 5월 민주대성회를 재현하는 ‘5·18 정신계승 국민대회’를 연다. 대회는 노동자와 농민, 청년 등이 참여해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이를 공론화하는 장으로 꾸려진다.
이 밖에도 6월까지 각계각층의 부문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행사위는 시민 참여자를 공모 중이다. 공모주제는 ‘5·18 진상 규명과 정신 계승의 의미와 의지를 담은 사업’과 ‘정전 7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5·18정신의 계승을 담은 사업’이다.
사업 형식에 제한은 없으며 지원 대상은 기념행사 기획과 실행이 가능한 단체 또는 모임이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기념행사 공모 결과는 다음달 7일, 시민난장은 14일에 발표됨에 따라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은 그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 중 부상·공로자회가 행사위원장단 탈퇴를 선언했고, 오월의 상주인 유족회도 지난 16일 행사위 출범식에 참여하지 않아 이번 행사가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누가 옳고 그르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대립각을 보이는 단체들 모두 대동정신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무엇을 위한 대립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