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5·18기념재단에 “도와달라” “피해자들 한 풀어드리고 싶다”…오월단체 “협조 의사” 안재영 기자

2023년 03월 27일(월) 20:17

28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예고한 고(故)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5·18기념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2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오후 8시께 5·18기념재단 SNS에 메시지를 보냈다. 전씨는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습니다.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5·18기념재단과 5·18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 더 이상의 대화가 오가진 않았지만 5·18기념재단은 전씨가 28일 광주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 도움을 요청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전우원씨가 진정한 사과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한다”며 “광주에 방문하는 전씨의 발걸음이 무겁겠지만, 두려움에 마음 속 진심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 없도록 재단과 오월 단체는 도울 생각이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