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광주 근로자 반값아침’은 소확행 시책

2023년 03월 28일(화) 20:03

광주 광산구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내 ‘간편한 아침한끼’ 에서는 간편하지만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 이 곳에서는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절반 가격(3천원 상당)에 판다. 광주시가 비용의 50%를 지원해서다.

또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일정 수량 이상을 전날까지 주문하면 배달 판매도 진행한다. 향후 수요를 파악해 김밥 등으로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7시-10시다. ‘간편한 아침한끼’ 는 민선 8기 근로자 조식 지원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미처 밥을 챙기지 못하고 일찍 출근하는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는 물론 경제 위기 속 경제 부담도 낮출 수 있는 맞춤 시책으로 눈길을 끈다.

광주의 다른 산업단지로, 여타 전국의 산단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하남산단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는데,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는 때문이다. 실제로 개소 첫날도 1시간여 만에 모두 동났다. 오픈 이전부터 동료 몫까지 챙기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할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특히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 사업장 작업 능률 향상에 일조하는 것이다. 일석이조다.

이참에 가성비 뛰어난 아침을 지속해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영양과 균형을 고려한 메뉴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까지 고려해 샌드위치 3종(일반·맛살·햄에그)과 샐러드 3종(새우·닭가슴살·파스타)으로 선택했다. 운영을 맡는 광주광산지역자활센터의 역할이 요구된다. 광주시는 100-120개의 1일 물량을 늘리고, 메뉴를 다양화하며, 주요 산단으로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

고물가 영향으로 근로자의 식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추가적으로 지원 예산을 늘려 가격을 낮출 필요도 있다. 노사상생복지도시 광주가 빛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반값아침’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하는 ‘소확행’ 정책으로 자리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