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민속박물관 순천관’ 유치 본격 행보 문체부·민속박물관·전남도 등과 간담회 개최 김진수 기자

2023년 03월 28일(화) 20:48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2024년 정부예산안에 국립민속박물관 순천관 건립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소 의원은 28일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 소재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 관장과 주무과장·학예연구관·문체부 담당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순천관 건립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김 관장은 “호남 동부권의 민속문화 중심으로 순천이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며 “국립민속박물관 순천관을 건립하게 된다면 호남지역의 문화까지 갈무리해 지방을 살리는 기반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 의원은 “순천은 예로부터 벌교·보성 등으로 가는 길목으로 문화가 모이는 지리적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낙안읍성이 보존돼 있고 가야금 병창·판소리 등 무형문화재의 산실이라는 이점이 있다”며 순천이 호남의 ‘컬처 포스트’(Culture Post·문화 중심지)가 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

특히 낙안읍성의 경우 600여년의 역사 속에 원형에 가깝게 형태를 보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주민들이 직접 거주하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촌이라는 점에서 민속박물관 순천관이 낙안에 입지하게 될 경우 ‘에코뮤지엄(Ecomuseum)’으로서의 장점도 갖게 된다는 게 소 의원의 설명이다.

에코뮤지엄은 소장품의 진열·전시를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생활방식 등을 그대로 보존·계승하면서 알리는 형태의 박물관으로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일컬어진다.

이에 앞서 소 의원은 송광사 방장 현봉 큰스님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송광사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협의를 갖고 민속박물관 순천관 유치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