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광주 선수 ‘전원 메달’ 고재청·공인숙 金, 박금숙 銀…한국 종합우승 견인 쾌거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29일(수) 19:28

사진 왼쪽부터 고재청·공인숙·박금숙 선수. <장애인고용공단 광주본부 제공>

광주시 소재 장애인 기능 국가대표 선수단이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전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2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프랑스 메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금메달 1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직업기능 기준)를 획득, 통산 8번째 종합우승과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광주선수단은 총 3명으로, ▲고재청(47) 선수 컴퓨터수리 직종 금메달 ▲공인숙(62) 선수 양복 직종 금메달 ▲박금숙(61) 선수 양장 직종 은메달 등 출전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며 우리나라 우승과 7연패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고재청 선수는 어린시절 장애를 입은 후 컴퓨터 관련 업무에 종사해오다 25년여의 경력을 바탕으로 2016년 처음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참가해왔다.

대회의 높은 문에도 불구하고 포기 없이 도전했던 그는 결국 5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2021년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국가대표에 발탁,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자신의 생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군 값진 결과라 더욱 빛이 난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국가대표 34명 선수들의 불타는 투지와 기술위원 등 지원 인력들의 노고가 합쳐진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히며 “선수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열정과 능력을 우리사회를 위해 마음껏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는 장애인 기능수준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연합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1년 일본 도쿄 대회(제1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번 프랑스 메스 대회까지 모두 참가해 종합우승 8회, 대회 7연패(제4-10회)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양시원 기자